20대 고혈압 환자 5명 중 4명 “내가 환자인 줄도 몰라”… 청년층 ‘혈관 경고등’
국내 주요 사망 원인이자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20~40대 청년층의 질환 인지율과 치료율은 여전히 심각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9월 1~7일)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는 ‘레드서클’ 캠페인은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고 조기 관리하도록 돕는 대국민 건강 증진 사업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선행질환의 방치에서 비롯된다.
2025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중 심장질환(2위), 뇌혈관질환(4위), 당뇨병(7위), 고혈압성 질환(8위)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고혈압(4조 5000억 원)과 당뇨병(3조 3000억 원)은 단일상병 기준 연간 진료비 지출 1, 2위에 달할 만큼 사회적 질병 부담이 크다.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인의 3대 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60대 이상은 2명 중 1명이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4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젊은 층의 안일한 인식이다. 성인 전체의 평균 질환 인지율은 70%를 웃돌았으나, 20대의 경우 고혈압 유병자 중 실제 진단을 받은 비율이 22.1%에 불과했다.
환자 5명 중 약 4명(77.9%)이 본인의 질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셈이다. 치료율 역시 20대는 고혈압 20.0%, 당뇨병 32.6%, 고콜레스테롤혈증 8.5%에 그쳐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질병관리청과 전국 지자체는 9월 한 달간 2040세대의 생활 동선인 공공장소 등에 현장 부스를 마련해 혈압·혈당 무료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한 퀴즈 이벤트와 ‘9대 생활수칙’ 홍보를 병행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젊은 층의 질환 인지율이 낮은 만큼 20대부터 자신의 혈관 숫자에 관심을 두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복지투데이(https://www.bokjitoday.com)

